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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시즌 초반 쥬리치가 원하는 것을 맞춰 줄 수밖에 없었다. 팀 사정때문이었다. 세터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해도 쥬리치는 자신의 몫 이상을 해줬다. 쥬리치는 1~2라운드 때 팀 내 공격 절반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50%에 가까웠다. 세터의 토스가 입맛에 맞게 올라오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세터에 대한 쥬리치의 불만이 늘어나자 신 감독은 또다시 양보를 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대캐피탈과 임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중간 임대 트레이드는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히면서 세터 영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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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센 쥬리치는 자신을 채찍질한 신 감독에게 반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쥬리치도 신 감독의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코트에선 '짜증'보다 '웃음'이 늘었다. 쥬리치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4라운드까지 4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5라운드부터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3년 만에 '봄 배구'를 즐길 수 있는 반전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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