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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포웰 "농구인생 최고의 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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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전자랜드에 리카르도 포웰이 없다는 게 상상이 될까.

포웰이 또한번 전자랜드에 기적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포웰은 13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SK와의 6강플레이오프 3차전서 91대88로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3쿼터까지 단 7득점에 그쳤던 포웰은 4쿼터에 12점, 연장전에서 8득점을 하는 등 총 27득점을 몰아넣었다. 위기 때마다 3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전자랜드로 돌렸다.

▶전자랜드 포웰=힘든 경기였다. 리바운드 열세로 힘들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리바운드를 했고 거기서 우리 플레이가 시작돼서 이길 수 있었다. 3연승으로 이긴 우리팀을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리바운드는 우리팀에 계속 풀어야할 과제가 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SK가 4강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다른 분들이 우리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코트에서 우리 5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전자랜드는 뜨거운 심장 갖고 있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긴 것은 과거다. 이제 다음 경기 동부전을 준비하고 싶다. 빅3(김주성-윤호영-사이먼)가 있는 팀이라서 이 순간부터 다음을 준비하는게 최우선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말했듯이 집중이 중요하다. 이번 승리도 집중해서 얻은 것이고 다음도 집중해야 한다. 지금이 내 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다. 오늘 이기고 구단주님이 라커에 들어와서 어린 선수를 데리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에 포웰 주장에게 감사하다고 하셨다. 차바위 김지한 등을 신인때부터 성장해온 모습을 봐왔는데 제도로 인해 팀과 굿바이해야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 KBL이 필요한 규정이라고 생각해 시행하겠지만 나에겐 아쉽다. 좋은 제도가 아니다. 전자랜드 팬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에 응원해주고 감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농구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뭔가 열심히 했을 때 고마워하고 감사하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팬들이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