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1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선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고민중이다. 우규민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윤곽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이어왔다. 객관적 기량으로 LG의 3선발로 평가받고 있는 우규민은 지난 13일 포항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수술 후 첫 검증을 받았다. 2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실전 감각이 문제가 됐을 뿐 전체적인 제구력과 구위는 크게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우규민의 첫 실전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낸 양 감독은 그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다음 주 수요일 두 번째 등판을 한다. 투구수 50~6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의 원정경기다. 우규민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으로 양 감독은 그날 피칭 내용에 따라 개막 첫 주 선발 순서를 정할 계획이다. 즉 우규민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보일 경우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실력은 3선발이지만, 투구수를 좀더 늘리고 컨디션을 맞추려면 시즌 시작 후 4번째 혹은 5번째 경기에 첫 등판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양 감독은 "우규민이 정상이라면 개막전 선발을 고민하지 않을텐데, 지금은 이것저것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다"면서 "수요일 피칭 내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규민은 투구수를 고려하면 뒷순서로 나오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의 말대로 투구수를 어느 정도까지 늘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우규민은 시즌 개막 이전 연습경기에 한 차례 더 나가 투구수를 70~80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물론 kt와의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거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은 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LG의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 임지섭, 그리고 우규민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임정우 장진용 등이 경쟁중이다. 양 감독은 "규민이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4선발까지는 그런대로 형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수요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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