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불펜의 핵이었던 차우찬이 5선발로 확정되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 차우찬이 왼손 투수이니 당연히 왼손 불펜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류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우완 투수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공백에 대해서는 "박근홍이 좋아졌다. 또 백정현도 있고 임현준도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왼손 투수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 차우찬은 전천후 투수였다. 선발이 일찍 내려갈 겨우엔 5회나 6회에 올라서 2이닝 정도를 막으며 필승조에게 리드 상황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었고, 선발이 길게 던져줬을 땐 필승조로 나서 7회나 8회에 등판해 중요한 타자를 막는 역할을 했었다. 상대의 왼손 강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까지 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백정현을 롱릴리프로, 박근홍을 승리조로 투입해 차우찬의 공백을 막을 계획이다.
현재 삼성 불펜에서 가장 모자라는 투수가 바로 우완 정통파다. 안지만을 빼면 믿을 만한 우완투수가 없다. 임창용 심창민 권오준 신용운 등은 죄다 사이드암 투수들이다. 강속구를 던져 상대를 윽박지를 우완 투수가 없다. 김현우가 중용될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류 감독은 "김기태나 김건한 등도 기대한 만큼의 피칭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을 말했다. 5선발 후보였던 정인욱이 중간을 맡아주면 더없이 좋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시범경기서도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물론 선발 투수들이 6이닝 정도를 던져주면 박근홍 심창민 안지만 등이 2이닝 정도를 막고 임창용이 9회를 마무리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선발이 일찍 내려갔을 때 1∼2이닝을 던져줄 우완 투수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시범경기 막바지.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새 인물이 나오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은 구멍이 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깜짝 나타나 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엔 불펜에서 새로운 깜짝 스타가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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