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경기가 최종적으로 끝나야 결정나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4대3으로 이겼다. 극적인 역전승이다. 0-3으로 뒤지던 9회초에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8회까지는 kt의 우세였다. kt는 3회말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박기혁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이어 이대형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나간 박기혁은 신명철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사연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린 것. 초구 직구(시속 141㎞)를 그대로 찍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기세를 탄 kt는 7회에도 2사 후 박기혁의 볼넷과 대주자 심우준의 도루, 폭투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형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 3루를 만들었고, 신명철이 친 타구를 KIA 백업 유격수 최병연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4회와 6회에 연속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날린 KIA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때 집중력을 보여줬다. kt 마무리 김사율을 무너트렸다. 1사 후 대타로 나온 김다원이 볼넷을 얻어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백용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9호 2사후 역전드라마가 방영됐다.
kt는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상황에서 김사율을 등판시켰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사율의 구위는 좋지 않았다. 대타로 나온 이홍구와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김사율은 박준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 작전을 펼쳤는데, 오히려 실착이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온 최용규가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린 것. 계속해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타석에 나온 이종환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부랴부랴 김사율을 내리고 김기표를 올렸다. 하지만 흐름은 이미 KIA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이인행이 좌전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게 결승타였다. 1점차로 앞선 9회말 KIA 마무리로 나온 최현정이 kt의 반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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