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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태국 내 한류의 인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 전에는 한국 가수나 배우가 태국에 와서 공연과 팬미팅을 하면 쉽게 2000~3000석은 채울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티켓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공연을 연기 하거나 심지어 취소하는 사태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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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21일 방콕의 썬더돔(THUNDER DOME)에서 열린 김준수의 단독 콘서트는 한류가 다시금 되살아날 수 있음을 알려준 무대였다.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방콕-플라워(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IN BANGKOK-FLOWER)'가 태국의 한류 팬들을 사로잡은 3가지 특징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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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김준수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하 7만원에서 최상 18만원. 국내에서 판매되는 콘서트의 가격이 평균 10만원 정도임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더욱이 태국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을 고려한다면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김준수의 공연에는 3000여 관객이 입장, 탄탄한 팬층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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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최고의 아이돌 출신답게 댄스에 빼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화려한 안무로 공연을 시작해 최근 발표한 정규 3집의 더블타이틀곡 '엑스 송(X Song)', 2012년 발표한 '럴러바이(Lullaby)'까지 화려한 댄스곡 무대를 쉼없이 선보였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김준수가 들려주는 뮤지컬 넘버는 마치 뮤지컬 공연장에 가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3집에 수록된 '뮤지컬 인 라이프(Musical in Life)'를 탭 댄스와 우산 퍼포먼스로 소화해 흥을 북돋은 뒤 자신이 주연으로 참여한 뮤지컬 '드라큘라'의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로 배우 김준수를 보여줬다.
김준수가 이번 공연에서 부른 노래는 OST 메들리를 포함해 총 15곡. 그런데 이 가운데 최근 발표한 정규 3집에 수록된 노래가 무려 11곡에 달한다. 3집에 수록된 13곡 중 2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공연에서 불려진 것.
보통 가수들이 공연을 하게 되면 기존에 발표했던 히트곡들에 새로 발표한 2~3곡 정도를 포함시킨다. 하지만 김준수는 이런 일반적인 콘서트 선곡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준수는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송에 노출을 해서 내 노래를 선보일 수 없으니 공연을 하게 됐다. 그런데 방송을 못한다고 (신곡 한두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하고 나머지는 기존 곡으로 공연을 한다고 하면 팬들에게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비싼 티켓 가격을 내고 오시는 분들에게 배신하는 것 같다. 그런 공연이면 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10곡 이상이 수록된 앨범을 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노출의 기회가 없어도 팬들이 믿고 공연을 찾아주는게 행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 같이 신곡을 대거 부르는 공연 포맷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송 활동이 불가능한만큼 김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공연장이 아니면 볼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만큼 김준수 무대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김준수가 그동안 태국에서 솔로 콘서트를 한 것은 앨범을 발표했던 2012년(1집), 2013년(2집) 그리고 2015년(3집)까지 총 3차례다. 그때마다 김준수는 신곡 위주로 공연을 채워 매번 완전히 다르다는 신선함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그동안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통해서만 접합 수 있었던 3집 타이틀곡 '꽃'의 무대가 눈앞에서 펼쳐지자 관객들은 다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간절함에 더욱 크게 환호성을 내질렀다.
지난 2004년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준수. 어느덧 10년 경력을 갖게 됐다. 여기에 무수히 많은 공연을 소화한 만큼 무대에서 보여주는 노련함과 여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연 중 10년 내공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관객들의 소원을 3가지 들어주는 '지니 타임'. 특히 즉석에서 관객의 소원을 해결해줘야 하는만큼 어지간한 노련함이 없으면 소화하기 어렵다. 김준수는 "처음 '지니 타임'을 시작한 것은 일본 콘서트 때였다. 일본어를 한국말처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금 편하게 넘어갈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인데, 양날의 검이었다"며 "관객 중 황당한 소원을 말하기도 하니까 매번 부담이 된다. 공연마다 어떤 소원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동시에 긴장도 된다"며 웃었다.
태국 공연에서는 '헬로 헬로'와 '아이 빌리브'를 무반주로 부르며 2가지 소원을 단숨에 해결했다. 문제는 마지막 소원이었던 '꽃'에 포함된 타블로가 피처링한 랩을 해달라는 것.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완강하게 거절했던 김준수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타블로 형에게 욕을 먹을까봐 못하겠다. 대신 절대 (랩하는) 영상은 (온라인에) 올리면 안된다"며 힘겹게 소원을 들어줬다.
'지니타임'은 단순히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팬들은 공연 전부터 김준수에게 무슨 소원을 주문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고, 김준수는 팬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꽃'의 랩도 최근 김준수가 힙합과 랩에 빠져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팬들이 소원으로 끄집어 낸 것이다.
이처럼 노련하게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은 다시금 팬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김준수는 서울, 상하이, 태국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방콕(태국)=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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