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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3년만에 무너진 시장 점유율 50%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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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통신시장 50% 점유율이 무너졌다. 13년만의 일이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2835만6564명으로 전달 대비 36만5019명(1.27%)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50.01%에서 49.60%로 내려갔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점유율 변동으로 이통시장의 공식처럼 인식돼온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구도도 자연스럽게 깨졌다.

SK텔레콤측은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진 것에 대해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강도높은 특별점검을 실시,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엄격한 내부 기준에 따라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회선을 직권해지함에 따라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시장점유율 유지에 악용된다는 의심을 사는 선불폰 문제를 선제적으로 털고 가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시장점유율 50%의 과점 사업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고 통신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유·무선 결합상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단기간 내에 50%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가입자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이통서비스 가입자 수도 전달 대비 26만3160명 줄어든 5717만218명에 머물렀다. KT는 1743만2306명(30.49%), LG유플러스는 1138만1348명(19.90%)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달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0.21%, 0.19% 각각 올랐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0만5155명(2.21%) 늘어난 485만3783명으로 집계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