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한이에겐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결정적 한방도 꾸준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던 박한이가 3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2,3루서 LG 정찬헌은 1번 나바로를 고의4구로 걸렀다. 그리고 2번인 왼손 박한이를 상대하기 위해 LG 양상문 감독은 왼손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다. 박한이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6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강타자인 나바로보다 타격 컨디션이 나쁜 박한이를 선택한 것.
하지만 박한이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123㎞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날아가는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LG 중견수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며 1루주자 나바로까지 홈을밟아 순식간에 6-3이 됐다. 이어 3번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3루주자 박한이도 홈을 밟아 7-3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박한이는 경기후 "고의4구가 나와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면서 "안타를 하나도 못쳐 나에게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섰고,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려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실투가 들어와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박한이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이런 분위기를 죽 이어가고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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