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탈보트가 드디어 5일을 쉴수 있게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탈보트의 다음 등판에 대해 "제대로 돌아가게 된다"라며 "이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탈보트는 지난달 28일 넥센과의 개막전에 등판한 이후 혼자 4일 휴식후 5일째 등판을 이어갔다. 28일 넥센전서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탈보트는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5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다시 5일째인 7일 대전 LG전에 선발로 나온 탈보트는 4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5회까지 버티지 못했고, 12일 부산 롯데전서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아웃만 잡고 5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탈보트의 롯데전 피칭에 대해 "보통 때는 던지기 전 양쪽 어깨가 수평이 되는데 롯데전에선 왼쪽어깨가 위로 올라가더라"며 탈보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4일 휴식후 등판이 결국 피로를 부른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선발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탈보트가 희생한 보람이 있다. 이젠 5인 선발이 갖춰졌다. 탈보트와 유먼, 유창식 배영수에 안영명이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했다. 안영명은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송은범은 구원투수로 나선다.
여기에 이태양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일(15일) 2군경기 등판하는 것을 보고 1군에 올리는 것을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이태양이 1군에 올라오면 선발이 6명이나 된다. 그렇다고 6인 로테이션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태양이 올라오면 유창식을 중간으로 쓰는게 낫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5일을 쉬고 등판할 탈보트가 최근 부진을 씻고 제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