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만들어낸 스타다. 북아프리카의 약체 정도로 지목됐던 알제리를 16강에 진출시켜 우승후보 독일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협회, 언론, 심지어 팬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팀을 결속시킨 그의 지도력이 바탕이 호성적으로 귀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할릴호지치식 팀 다지기가 일본에서도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4일 도쿄 일본축구협회(JFA) 하우스에서 열린 J1, J2(2부리그) 합동실행위원회에 게스트로 참가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강렬한 어조로 J리그, 선수들을 비평했다'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회의 초반 30분 간 언론에 공개된 자리를 통해 J리그 플레이 스타일의 단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볼 소유가 강한 선수가 없다. 이를 향상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며 "수비진도 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선수가 없다. 동료들의 발밑만 바라보고 횡패스, 백패스 시도가 많은 것도 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아직도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더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면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 같은 선수다. 꽤 기대를 하고 있지만 많은 것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특정 선수에게 날을 세우기도 주저하지 않았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하루 전 말레시이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추첨 결과를 두고 "좋은 조에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2차예선 E조에서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싱가포르, 시리아와 각각 맞붙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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