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총 10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문이 열렸다.
슈틸리케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추첨에서 G조에 배정됐다.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와 한 조에 묶였다. 최종예선행 티켓은 8개조 1위 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거머쥔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1)은 담담했다. "비교적 괜찮은 조 편성이다. 그러나 만만한 팀은 없다."
G조에서 한국은 가장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다. 한 조에 속한 팀들은 FIFA랭킹 평균 151위다.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정도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을 자극시킨 팀이 있다. 레바논이다. 15일(한국시각) 데일리스타 레바논판은 '레바논은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은 4년 전 맞대결에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2011년 11월 15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홈 경기에서 한국을 2대1로 이겼다. 게다가 한국 원정에선 1대1로 비겼다. 레바논 언론은 '당시의 한국과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다르지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참사'를 겪은 사령탑은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었다. 당시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조직적인 짜임새를 갖추기 힘들었다. 레바논전에서 조 전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원들이 결장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주영(FC서울)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당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은 오랜 벤치 생활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조 전 감독은 이 부분을 비유럽파로 메웠지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열악한 그라운드 컨디션과 4만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생소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부실한 지원도 지적됐다. 조 전 감독은 과거 한국이 승리했던 레바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기술위원을 보내달라고 협회에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결국 조 전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난 발단이었다.
이후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턱걸이로 진출했지만, 본선에선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고 돌아와야 했다.
추락하던 한국 축구를 살릴 '소방수'로 투입된 것이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체질개선을 통해 대표팀을 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1월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은 밝은 미래의 출발이었다.
'베이루트 참사'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레버쿠젠)은 이젠 한국 축구의 대세가 됐다. '손흥민 시대'를 열었다. 레바논 언론도 '엄청난 재능을 갖춘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이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름 값만으로도 강한 부담감을 안길 수 손흥민은 4년 전 아픔을 설욕할 수 있는 슈틸리케호 공격의 핵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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