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동료를 도와줄 수 있다. 90분 동안 만큼은 배려는 없다. 승부에 용납은 없다." - 최용수 FC서울 감독
"함께 3연패에 빠졌을 때 전화가 왔더라. 최 감독이 '언젠가는 반전의 기회가 있으니 참고 기다려라'고 하더라.(웃음) 오늘 반전할 수 있을 것 같다." - 조진호 대전 감독
경기를 앞둔 두 감독의 신경전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조진호 대전 감독은 197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세월이 흘러 벤치의 수장으로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났다. 칼날은 세웠지만 분위기는 따뜻했다. "조 감독은 어떤 친구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천진난만하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챌린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최 감독과 붙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뚜껑이 열렸고, 희비도 엇갈렸다. 클래식 5년차 감독인 최 감독이 웃었다. 올 시즌 1부 리그에 승격한 조 감독은 클래식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서울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대전을 1대0으로 꺾고 K리그에서 2승째 챙겼다. 승점 7점(2승1무3패)을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대전은 1무5패(승점 1)에 머물렀다.
대전은 일찌감치 문을 잠궜다. 전반부터 11명이 수비에 가담하며 촘촘하게 벽을 구축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다.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최 감독의 말은 이날도 유효했다. 동시에 로테이션 시스템도 가동했다. 윤주태 이상협 고광민 등이 선발 진용에 가세했다.
서울은 대전의 밀집수비에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윤주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주태 대신 김현성을 투입했다. 대전의 선수비-후역습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전반보다 역습의 창은 더 매서워졌다. 서명원, 아드리아노 등이 배후를 노리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잠잠하던 골망은 후반 17분 흔들렸다. 교체로 들어간 김현성이 윤일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특별한 골이었다. 1984년 세상에 나온 서울은 김현성의 득점으로 팀 통산 1500골(K리그 기준)을 기록했다.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1500골을 달성하는 클럽이 됐다. 동아시아 최초이자 K리그 첫 번째 1500골 달성은 지난해 포항이 기록했다. 일본 J리그 구단 최다 득점은 가시마 앤틀러스로 1325골이며, 중국 C리그는 산둥 루넝의 557골이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박주영은 또 진화했다. 최전방에서 2선으로 이동해 좌우, 중앙으로 볼을 뿌리며 한층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슈팅 대신 크로스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남았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근육경련으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1분 뒤에는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교체됐다.
서울은 3패 뒤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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