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두산은 넥센에게 '시원하게' 졌다.
기나긴 페넌트레이스에서 패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오히려 대부분 감독들은 "차라리 완패를 하는 게 낫다. 접전 끝에 패하면, 주력 투수들을 쓰고,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큰 데미지가 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두산은 시원하게 패했다. 두산 마야가 2회까지 11실점.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가 초반에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뒤이어 나온 젊은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한 것은 1패 이상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날 진야곱이 2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고졸 신인 남경호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이현호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중간계투진이 약한 두산에게는 이들의 호투는 분명 의미가 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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