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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의 러브라인은 이랬다. 김학문(심형탁)이 이수경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 구대영이 사랑의 큐피트로 나섰다. 하지만 결국 이수경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이수경과 구대영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시즌2도 똑같은 구도다. 백수지를 위해 구대영은 또 한번 연애 코치로 나섰다. 하지만 차츰 백수지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똑같은 포맷의 삼각관계 진행이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있다. 여기에 이수경과의 러브라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보통 시즌제 드라마는 전 시즌의 스토리와 인물 관계가 다음 시즌 이야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시즌1에서 커플이 됐던 구대영이 갑자기 솔로로 돌아오고, 또 뜬금없이 백수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다. 박준화PD는 "윤두준과 이수경이 헤어진 배경에 대해 지금도 대본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제작진조차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시청자가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직도 시청자들이 이수경 스토리를 묻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시즌의 여자 주인공이었던 이수경에 대한 설명이 1%라도 포함됐다면, 구대영의 감정 전개에 좀더 설득력이 실렸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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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지 캐릭터에도 문제가 있다. 우선 '먹방 드라마' 여자 주인공이 '1일 1식' 다이어트를 하고, 음식을 먹은 뒤엔 칼로리 계산에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땀복 입고 운동하는 설정 자체가 거북하다는 의견도 많다.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현대 여성의 삶을 리얼하게 표현한 대목이긴 하다. 하지만, 안그래도 365일 살과의 전쟁에 지쳐 '순수 먹방'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은 시청자, 혹은 여성들의 불편한 진실을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불편한 설정일 수도 있다. 여기에 어떤 음식을 먹든 똑같은 서현진의 먹방도 여전히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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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2에서의 구대영은 더이상 '식샤님'의 면모를 찾아보기 어렵다. 윤두준이 시즌1보다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흔들리니 구대영만의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맛집과 먹방이 등장하지만, 그건 오로지 백수지와 이상우를 연결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구대영은 백수지의 연애사업을 위해 이상우를 만나 밥을 먹고,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을 위해 맛집을 찾는 수준이다. 연애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식샤님'만의 음식 철학이 제대로 발현될 수 없게 됐다. 두 남녀의 로맨스와 웃음만 있을 뿐, 시즌1에서 느껴졌던 인간미는 떨어졌다. 결국 '식샤2'가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포커스를 맞춰야한다. 삼각관계도 좋지만, '식샤' 시리즈가 사랑받았던 건 '식샤님' 구대영의 매력, 리얼한 먹방,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미.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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