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가 선정됐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을 비롯해 64편의 상영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자리엔 조직위원장인 조충훈 순천시장, 김민기 집행위원장, 심동준 운영본부장, 강민하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로 선정된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참석했다.
올해의 개막작은 최경석-노나카 카즈미 감독의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다. 꼬마 티라노사우르스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애니매이션 영화로, 이번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강민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엔 유기동물 문제를 다뤘는데 올해는 좀 큰 차원에서 동물과 인간의 이해와 화합을 영화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개막작인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는 자연과 동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영화제의 가치와 부합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64편의 상영작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우리 마음이 치유될 수 있고 화합과 이해를 담은 작품을 골랐다"며 "가능하면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고 찍은 영화, 그리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마련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산책과 힐링캠핑, 순천 FCI 인터내셔널 도그쇼와 동물올림픽, 유기동물 가족 찾기 프로그램, 수의학 컨퍼런스와 반려동물 산업박람회 등이 영화제 기간 중 열린다.
또한 KTX와 S-Train 등 열차와 연계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와 순천의 관광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준비했으며 서울, 광주, 부산 지역에서 순천만으로 떠나는 '펫버스'도 운행한다.
심동준 운영본부장은 "반려동물 가족이 1천만 명을 넘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기도 쉽지 않고 식당이나 숙박업소에 출입하기도 어렵다"며 "KTX와 S-Train 열차 두 대를 영화제 기간에 반려동물과 탑승 가능하도록 여행사와 패키지상품 판매하고 '펫버스'에 탑승할 가족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장인 조충훈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생태 보존 지역인 순천만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동물과 자연의 단절된 관계가 회복돼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3회 순천세계동물영화제는 '동물과 함께 하는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20개국에서 초청된 6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는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순천만 정원 일대에서 열린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