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면 고생이다. 광주FC의 얘기다. 승격의 기쁨도 잠시였다. 클래식 승격 첫 해, 안방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떠나 전남 목포의 목포축구센터를 임시 홈으로 써야 했다. 7월에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로 홈경기장이 보수 공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현실이 서글펐다. 선수들의 사기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3월 원정 3경기에서 2승1무로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는 4월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임시 홈경기장(목포)에서 치른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하는 등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에서 홈 이점을 누릴 수 없었다. 오랜 타지 생활에 지쳤고, 집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졌다.
그래서 올시즌 처음으로 '진짜'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광주 선수단의 발걸음이 유독 가벼웠다. 광주가 보수 공사 완료로 5월 한달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5연전을 치르게 됐다. 광주 선수단도 지난해 12월 3일 경남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3대1 승)을 치른 이후 5개월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3일 열린 전남과의 클래식 9라운드가 홈 5연전의 첫 시작이었다.
어느새 그리움은 간절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광주가 '진짜' 홈 개막전 전남에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6경기만에 거둔 감격스러운 승리였다. 집떠나 고생한 광주의 화려한 '컴백홈'이었다. 광주는 전반 14분 김영빈이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18분 파비오가 '메시 빙의' 드리블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2분에는 임선영이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에 '펠레 스코어' 승리를 선사했다. 홈팬들도 화끈한 공격력에 오랜만에 집을 찾은 선수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남기일 광주 감독은 "오랜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만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집에 오니까 좋다.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5월에는 홈 5경기를 치르니 최소 2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캡틴' 임선영도 결승포로 홈 귀환을 자축했다. 그는 후반 22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 축포를 쐈다. 임선영은 "광주가 그리웠다. 집에 오니 확실히 편한 게 있다. 이곳에서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특별한 곳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캡틴' 완장을 찬 뒤 그는 유독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골 중 4골을 홈에서 넣었고 광주는 이 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홈개막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홈에서 골을 많이 넣고 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몸 컨디션이 좋다. 홈 5연전에서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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