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홈런공을 소장하게 됐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전날 강정호의 동점 홈런 등에도 아쉽게 14회 연장 끝에 2대3으로 패한 경기를 소개하면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강정호의 일화도 소개했다.
강정호는 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로젠탈은 지난해 45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다. 올해도 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77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로젠탈의 82마일(132㎞)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비록 패했지만 강정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한방.
강정호는 경기후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준비가 돼 있었다. 타이밍이 완벽했고 스윙도 좋았다. 베이스를 돌며 정말 좋았다"라고 홈런을 친 소감을 말했다.
원정이었는데도 강정호가 홈런공을 가지게 된 것은 동료의 배려 덕분이었다. 강정호가 친 홈런이 좌측 외야에 있던 피츠버그 불펜을 넘어갔다. 이때 불펜 투수인 제러드 휴즈가 홈런이 떨어진 곳을 봤고, 공을 잡은 관중과 사인볼 4개와 강정호의 홈런공을 바꾸자고 흥정을 해 받아낼 수 있었다. 강정호는 "공을 집에 가져가겠다"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선수에게 기념이 되는 홈런공의 경우 프런트가 달려가 관중과 직접 흥정을 한다. 주로 기념품 등과 교환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강정호의 홈런 공을 선수인 휴즈가 직접 팬과 흥정해 받아주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일 수밖에 없다. 동료 덕분에 강정호는 큰 추억을 선물받았다.
강정호는 5일은 휴식을 취한 뒤 6일부터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치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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