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증권사들이 채권금리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1분기에 10000억원대의 이익을 낸 대형 증권사들이 채권 금리 급등 여파로 150억∼200억원씩의 손실을 보게 된 것.
8일 현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의 6개 증권사는 최근 채권 금리 급등 여파로 평균 127억원씩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채권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세계 금리 동반 상승 영향으로 0.3%포인트(30bp) 가까이 급등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바닥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증권주는 고점 대비 16% 하락했다"며 "현재의 금리 변동폭이 완전히 손실로 확정되면 대형 6개사는 80억∼192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별 채권 운용 손실 추정액은 작년 12월 채권 보유액 기준으로 대우증권이 192억원으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61억원과 157억원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증권주의 조정 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7조2천억원에서 지난달엔 11조원에 육박했다"며 "2분기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대형 6개사의 수수료 수익은 평균 255억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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