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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트를 쥐는 위치가 다르다. 연습 베팅에서 김재호는 배트 손잡이 끝을 의미하는 노브(knob)를 감싸쥔다. 배트를 길게 잡는데, 장타를 위한 준비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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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전에서는 다르다. 배트를 짧게 잡는다. 스윙을 간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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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시즌동안 벌크업을 했다. 77~78㎏ 정도가 정상 체중이다. 하지만 85㎏으로 늘렸다. 두산 오재원과 마찬가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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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2할5푼2리에 그쳤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시즌 후반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부족했다. 또 하나, 똑딱이 타자의 한계가 약간씩 드러났다.
김재호는 "날카로운 타구들이 외야에서 잡히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바뀐 몸무게와 스윙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다.
좋은 야구센스를 지녔지만, 한순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결국 실전에서는 예전과 비슷한 스윙 메커니즘을 갖추고, 서서히 바꿔나가려는 시도를 한다. 때문에 연습과 실전 스윙의 이원화가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다.
김재호는 올 시즌 3할4리를 기록하고 있다. 유격수에 9번 타자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준수한 타율이다. 하지만 벌크업과 스윙 변화에 대한 열망은 멈추지 않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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