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부동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9)가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번째로 젊은 나이에 대기록에 한 획을 그었다. 29세32일 만이다. 에르난데스 보다 적은 나이에 2000탈삼진 기록을 돌파한 선수는 역대 3명 버트 브릴레븐, 샘 맥도웰, 월터 존슨 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5회 샘 펄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000K 고지를 찍었다.
그는 "굉장히 특별한 장면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것 보다는 승리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애틀 홈팬들은 에르난데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5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시애틀 불펜이 1실점했지만 에르난데스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채점은 1.85.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후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로 11년차, 통산 131승92패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매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올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닥터 K'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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