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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여군특집 2'의 엠버가 대표적인 예. 첫 '여군특집'이 워낙 대박을 쳤기 때문에 기획단계부터 이 프로그램에 누가 출연할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걸그룹 멤버들부터 여러 연기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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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엠버는 남성적이고 남의 일은 나 몰라라 할 것 같은 기존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었다. 사생결단 체력전은 기본이고 바느질까지 꼼꼼하게 하는 등 순수하면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했다. 여기에 눈물, 콧물 흘려가며 외친 '잊으시오(한국말이 서툰 엠버가 '내 말을 신경쓰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는 일약 유행어가 되면서 엠버의 호감지수를 확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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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서 2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차지한 루나는 지난 석달동안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엄마한테도 비밀로 했다"는 루나가 답답한 가면을 쓰고 '예쁘기만 한 아이돌 스타'라는 세상의 편견과 싸워 당당히 승리를 하기까지 수많은 시간을 땀방울로 수놓아야 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인정도 못받는 최악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을 터. 그러나 긴 시간을 참고 매달린 끝에 한 편의 반전드라마를 빚어내면서 일약 실력파 가수로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엠버보다 먼저 '진짜 사나이'에 출연, 사랑을 받은 헨리도 마찬가지. 고생을 한 만큼 성과도 좋았다. 슈퍼주니어-M 멤버로서는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그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일약 제 2의 전성기를 열었으며, 여기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현재는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만개한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다.
SM하면 뛰어난 기획력과 무결점주의에 근거한 완벽 매니지먼트 등이 먼저 떠오른다. 오죽하면 엔터테인먼트계의 삼성이라는 말이 있을까. 이 같은 SM엔터테인먼트의 컬러는 JYP엔터테인먼트나 YG엔터테인먼트와 종종 비교되면서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이는 소속 가수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SM 소속 가수들은 JYP나 YG의 가수들에 비해 기획력에 의해 '만들어진' 웰메이드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잇달아 보여주는 SM 가수들의 반전 매력은 이런 편견을 시원하게 깨주고 있다. 이대로만 간다면 'SM은 외모로만 승부한다' '예쁘기만 하지 끼는 별로'라는 등의 말은 쏙 들어갈 분위기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궁금증 하나. 난다긴다하는 배우들도 입이 얼어붙어 고생한다는 예능프로그램에서 SM 소속 가수들이 갑자기 물만난 고기처럼 예능감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
여기에는 역시 SM만의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 즉 아티스트별 매니저의 정확한 판단과 방송 PR팀의 존재다.
담당 매니저가 자기 아티스트에 대해 의견을 내면 방송 PR팀이 풀가동된다. 이들은 베스트 타이밍과 제반 조건을 따져 가장 베스트 프로그램과 소속 아티스트를 연결한다. 이처럼 최적화된 환경에서 출발하는 덕에 해당 가수 또한 보다 부담을 덜어낸 상태에서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된다.
SM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아티스트별 담당 매니저들이 자기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신규 프로그램이나 기존 프로그램 중 출연진에 공석이 생길 경우 과감히 소속 가수를 추천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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