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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은 "연산은 성품이 포악하고 살피기를 좋아하여 정치를 가혹하게 하였다. 주색(酒色)에 빠져 사사(祀事)를 폐하고 쫓겨난 어미[出母]16) 를 추숭(追崇)하면서 대신(大臣)을 많이 죽였으며, 규간(規諫)하는 것을 듣기 싫어하여 언관(言官)을 주찬(誅竄)하였으며, 서모(庶母)를 장살(杖殺)하고 여러 아우들을 찬극(竄?)하였다" "형벌 씀이 극히 참혹하여, 낙신(烙訊)28) ·촌참(寸斬)29) ·부관 참시(剖棺斬屍)30) ·쇄골 표풍(碎骨飄風)31) 을 상전(常典)으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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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은 '갑자사화'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며 시작된다. 희대의 간신 임사홍(천호진)-임숭재(주지훈)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의 죽음의 실체를 알게 된 연산군(김강우)은 아버지의 후궁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어머니의 폐위를 주도한 자들에게 피의 복수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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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일기'는 "'채홍준사(採紅駿使)'를 전국 8도에 보내어 미인(美人)과 준마(駿馬)를 가려 뽑아서 궁중의 궁녀와 내구마(內廐馬)로 만들었다. 양가(良家)의 딸은 물론 공천(公賤) · 사천(私賤)의 여자를 가리지 않고 미인을 뽑아서 그 숫자가 1만 명에 이르렀다" "백마(白馬) 가운데 늙고 병들지 않은 것을 찾아서 내수사(內需司)로 보내라" 하였으니, 흰 말의 고기는 양기(陽氣)를 돕기 때문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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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에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연산군의 만행은 바로 '채홍'이다. 여색에 빠진 연산군은 임숭재와 임사홍을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 1만 미녀를 궁으로 징집할 것을 명한다. 피의 사화를 일으킨 후 막강한 권력을 쥔 연산군은 정사는 멀리하고 쾌락과 여색에 빠져 유흥을 일삼았다고 전해진다. 특히 색욕이 강했던 연산군은 뜨거운 양기를 상징하는 말고기를 먹어 양기를 보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소 전염병 때문에 쇠고기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다른 왕들과는 달리 연산군은 연회를 열 때마다 쇠고기를 쓰는 것은 물론 맛과 향이 역하기로 이름난 소의 태 요리를 즐겨먹는 기이한 행적을 보이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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