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올시즌이 마무리됐지만, 다비드 데 헤아(24)의 고민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여부에 대해 아직 망설이는 모습이다.
데 헤아는 1일(한국 시각) 마드리드 근교의 톨레도 시에서 열린 '카스티야라만차의 아들' 시상식에 참여했다. 데 헤아는 올시즌 맨유에서의 대활약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데 헤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신의 미래는 마드리드에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데 헤아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좀더 지켜봐달라"라며 "나는 지금 휴가중이다. 지금은 그저 행복할 뿐"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맨유 잔류, 혹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속시원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멘유는 데 헤아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에 달하는 파격적인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지 않기 위한 맨유의 각오가 엿보인다. 그러나 데 헤아는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언하지도 않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일찌감치 오프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길 원한다. 멤피스 데파이 영입을 일찌감치 끝낸 것이 그 예다. 하지만 데 헤아의 확답이 늦어질수록 다음 시즌 준비 또한 지연된다. 이미 데 헤아의 대체자인 빅토르 발데스가 있고, 백업 GK 영입도 고민중이지만 데 헤아의 확답이 없는 이상 '올 스톱' 상태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더이상 데 헤아에 대해 할말이 없다. 협상할 것도 없다. 그가 답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데 헤아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6월까지다. 맨유가 만일 이번 여름 안에 데 헤아와의 연장계약 혹은 이적에 실패할 경우,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데 헤아를 이적료 없이 타 팀에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데 헤아의 선택이 늦어지는 이유가 이케르 카시야스(34)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카시야스가 차기 시즌 레알 마드리드 잔류 및 데 헤아와의 경쟁을 선언했기 때문. 데 헤아가 리빙 레전드인 카시야스와의 경쟁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제외하면 유럽 축구시즌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도 데 헤아의 고민은 진행형이다. 맨유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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