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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그때도 이미 온갖 부정과 비리로 얼룩졌다. 아벨란제 회장과 블래터 회장도 막판에 앙숙이었지만 1998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아벨란제 회장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블래터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개혁파인 레나트 요한슨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거대한 벽을 허물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요한슨 회장은 FIFA 개혁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아벨란제 회장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블래터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비리를 덮는 조건으로 합종연횡이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결국 블래터 사무총장이 FIFA의 대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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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정적들이 있었다. 관용은 없었다. 블래터 회장과 함께 초기에 호흡을 맞춘 미셀 장 루피넨 전 FIFA 사무총장을 필두로 요한슨 회장,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 등이 차례로 국제 축구계에서 사라졌다. 이삭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의 경우 2002년 반대편에 섰지만 다시 블래터 회장과 손을 잡은 몇 안되는 케이스다. 오랫동안 블래터 회장의 반대편에 섰던 정몽준 전 FIFA 부회장도 2011년 5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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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결국 견고했던 둑이 허물어졌다. '아름다운 용퇴'를 했으면 하는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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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한국시각으로 7일 개막된다. 발케 사무총장은 당연히 참석해 전체적인 대회 상황을 조율해야 한다. 그러나 캐나다는 미국과 지근거리에 있다. 최악의 경우 '세계의 경찰'로 자처하고 있는 미국의 수사망에 걸려들 수도 있다. 발케 사무총장은 불참키로 했다. FIFA의 설명은 "스위스 취리히에 남아 본부의 업무를 다룬다"는 것이다. 옹색한 변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발케 사무총장은 한때 FIFA 윤리 규정을 위반해 해고된 적이 있지만 블래터 회장이 복권시켰다. 회장과 사무총장으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FIFA의 흑역사는 '마피아'라는 단어로 대변된다. 추잡한 스캔들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대한축구협회도 작금의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할 때다. 정몽준 회장 시절부터 축구협회는 블래터 회장과는 '긴장 관계'였다. 불의와는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된다.
곪은 상처는 결국 터졌다. 2015년 6월, 블래터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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