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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상징인 자줏빛 자켓과 넥타이로 멋을 낸 최 감독은 경기 전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데뷔전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담담하다. 물론 이왕이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최 감독은 부임 후 2일 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반전을 줄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았다. 2군에서 뛰던 이정근 김창현의 선발 기용과 아드리아노의 주장 기용이 그나마 눈에 띄는 변화였다. 최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2군에서 선수를 찾아야 했다. 이정근과 김창현이 눈에 들어온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주장 시켜주면 3골 넣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완장을 줬다. 아드리아노에게는 '제발 한번만이라도 뛰어라'고 부탁했다. 1차 저지선이 부실하니 2차, 3차로 연쇄 작용이 생겼다. 약속을 한만큼 달라진 아드리아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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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수들은 최 감독이 강조한데로 과감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최 감독의 1년 선배이자 대표팀 룸메이트였던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리그 2위 수원을 상대하기에는 모든 점에서 밀렸다. 수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두 선수가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 전반 24분 염기훈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8번째로 50-50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36분에는 최재수의 패스를 받아 산토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초반 맹렬한 투지를 보여준 대전은 이후 잦은 패스미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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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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