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GK 경쟁자' 다비드 데 헤아(24·맨유)와 이케르 카시야스(34·레알 마드리드)의 얼음장 같은 조우가 포착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한국 시각) 스페인 대표팀에 소집돼 주차장에서 마주친 데 헤아와 카시야스의 만남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카시야스와 데 헤아는 각기 자신의 자가용을 몰고 훈련장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근처에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시야스와 데 헤아는 인사는 커녕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서로를 본 것은 물론 바로 옆에 서서 팬서비스를 함께 했음에도, 영상 말미 카시야스가 자신의 캐리어를 끌고 자리를 떠날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를 아는체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평소 친한 사이는 아니다. 10살 차이인데다 전에는 마드리드 라이벌, 이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로 소속팀이 나뉘면서 가까워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한 시간이 있는 만큼, 서로를 본체만체 하는 모습은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카시야스는 지난 2000년 스페인 대표팀에 첫 발탁됐고, 2002 한일월드컵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클럽팀에서 화려한 기록을 남겼지만, 유로 2008-2010 남아공월드컵-유로2012 연속 우승이라는 대표팀 커리어는 불멸의 기록이다. 하지만 데 헤아의 폭풍 같은 성장으로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데 헤아는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카시야스의 대안으로 거론됐으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가까워지면서 소속팀에서마저 카시야스를 밀어낼 기세다.
현지 언론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냉각 기류가 흐른다"라고 여러 차례 보도해왔다. 만일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될 경우, '원클럽맨' 카시야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카시야스는 앞서 스페인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남겠다. 데 헤아와의 경쟁을 환영한다"라면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내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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