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의 '오픈게임'이 될 것이다. 실수를 덜하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
아멜리아 발베르데 코스타리카 감독은 13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 내 미디어센터에서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대2로 패한 한국(FIFA랭킹 18위)은 14일 오전 8시 FIFA랭킹 37위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첫승을 노린다. 1차전에서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 코스타리카는 스페인과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내친 김에 첫승을 향한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캡틴' 셜리 크루즈(30), '거미손' 골키퍼 디니아 디아즈(27), 스페인전 동점골의 주인공 로드리게스 세디노(22),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발빠른 윙백 릭시 로드리게스(25), 48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린 1991년생 공격수 카트린 알바레도 등이 경계대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발베르데 감독과 함께 수비수 다니엘라 크루즈가 나섰다. 다니엘라 크루즈는 한국과의 2차전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에겐 결승전이다. 내일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발베르데 감독은 한국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빠르고 영리한 팀이다. 좋은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초반에 득점해야 한다. 경기 양상은 스페인전과 비슷할 것이다. '굿 라이벌'인 만큼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한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원맨팀이 아니다. 알려진 선수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모두 공수에 능하다. 키플레이어들이 팀 안에 녹아들어 있다. 미드필드가 강한 것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중원을 차단한 후 우리의 골을 넣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한국전을 관전한 소감도 밝혔다. "브라질전 후반전은 전반과 양상이 달랐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미국전과도 다른 모습이었다"고 했다. "우리를 상대로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의 안전지역을 깨려고 시도할 것이다. 치고받는, 박빙의 '오픈게임'이 될 것이다. 실수를 적게하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코스타리카는 이미 승점 1점을 확보한 상황,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에서 수비지향적 플레이를 예상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발베르데 감독은 "스페인전 전반전 우리는 치고받는 '오픈게임'이었다. 카운터어택, 역습도 노릴 것이다. 우리는 결과가 필요하다. 계속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한 남자팀과 비교하는 질문에 "우리와는 다른 스토리"라고 선을 그은 후 "우리는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새 역사를 위해 싸워왔고, 스페인전에서 그 보상을 받았다. 내일 경기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승을 향해 계속 전진할 뜻을 표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