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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의 지난 20시간은 긴박했다. 김승규는 16일 오후 11시 태국 방콕에서 경기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대표팀과 함께 17일 오전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6시간의 밤샘 장거리 비행기이었다. 또 안개로 비행기가 연착됐다. 태극전사들은 인천공항에서 해산해 개별 이동을 했다. 김승규와 임창우는 울산이 전북전을 위해 머물고 있던 대전 숙소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전북전 교체 명단에 포함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대표팀에 가기전부터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귀국하자마자 팀에 합류해서 뛰고 싶다고 하더라. 하루 전에도 연락했는데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전에 경기하고 왔기 때문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뛰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김승규와 임창우가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벤치에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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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 감독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경기 중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의 선발 골키퍼인 이희성이 전반 34분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김승규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김승규가 경기에 나선 시간은 오후 7시 35분쯤, 정확히 따지면 미얀마전을 마친 뒤 20시간 35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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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무리수를 두고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울산은 양동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에두와 이재명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윤 감독은 혹사 논란에 대해 "승규가 경기에 의욕을 보여서 선수 의견을 존중했다. 나도 혹사 시킨다는 생각이 있었고, 벤치에만 넣었는데 부상으로 교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승규가 피곤할텐데 미안하다. 하필 대표팀 경기가 있는 다음날 클래식 경기가 있다. 승규의 존재감이 커서 명단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경기전에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워밍업을 하면서 괜찮아졌다. 미얀마전을 마치고 경기 출전에 대비해 몸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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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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