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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초반 특급활약을 펼치던 유희관은 중반부터 약간 주춤했다. 승부처에서 제구가 조금 높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집중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12승9패, 평균 자책점 4.42를 기록했지만, 그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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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실한 승부구가 있다. 오른타자 가운데서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싱커다. 여기에 패스트볼을 던질 때 투구 동작이 싱커를 던질 때와 똑같다. 뛰어난 제구력을 지닌 유희관이 패스트볼로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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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위기관리능력의 탁월함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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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의 수비력이다. 경기 전 투수들은 번트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대한 훈련을 한다. 기본적으로 유희관은 어떤 바운드에도 포구할 수 있는 센스를 지니고 있다. 얼마 전 투수 수비를 지도하던 가득염 코치는 "(유)희관이는 내야수를 해도 될 것 같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주무기 싱커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다. 보통 왼손 투수는 1루쪽, 오른손 투수는 3루쪽에 투구판을 밟는다. 타자와의 스트라이크 존 싸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투구판 가운데를 밟는다. 그는 "1루쪽 끝을 밟으면 싱커가 우타자 바깥에서 더욱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잘 속지 않는다. 가운데에서 놓고 던지면 유인하기 최적의 궤적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왼손 투수가 1루쪽 끝을 밟고 던지면 타자의 몸쪽을 기습적으로 찌르는 패스트볼을 던질 때, 릴리스 포인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의 궤적이 대각선을 이뤄 더 넓어진다. 하지만 가운데 투구판을 밟으면 그 각도가 좁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유희관의 정교한 제구력으로 보완이 된다. 그의 경기를 자세히 보면, 타자의 몸쪽을 공 반 개 차이로 자유자재로 찌르는 경우가 많다. 즉, 가운데를 밟는 투구판의 비밀은 주무기 싱커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무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경기운영능력이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흐름의 스포츠다. 특히 응집력있는 타선과 조직적인 수비력을 지닌 두산은 그런 분위기에 더욱 민감하다. 유희관은 위력적인 투구로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KIA의 신종길, 롯데의 정 훈과 같은 천적도 도사리고 있다. NC의 테임즈나 최근에는 삼성 최형우 등도 유희관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그의 집중력이다. 워낙 멘탈이 강하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더욱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지난 9일 잠실 LG전 무사 만루에서 연속 세 타자 삼진을 비롯해 대부분의 경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볼넷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실점을 하더라도 깔끔하게 끝난다. 이런 부분은 어린 투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했다.
즉, 이같은 위기관리능력은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이닝이 짧기 때문에 야수들의 공수 집중력이 배가되고, 위기를 넘긴 뒤 자연스럽게 팀의 사기가 오르는 장점이 있다. 이런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두산의 팀 컬러 역시 유희관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올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 그의 맹활약은 허투루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장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달콤한 결과물이다. 이젠 그를 과소평가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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