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은 23일 잠실 SK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6이닝을 소화했다.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단 1실점. 투구수는 102개였다.
역시 믿음직한 선발이다.
이날 장원준은 세 가지를 수확했다. 그를 괴롭히던 '1회 징크스'를 떨쳤다.
불안하긴 했다. 운도 없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을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날 3번 타자로 복귀한 최 정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그런데 정수빈과 김재호의 사인이 맞지 않아, 중견수와 2루 베이스 사이에 타구가 뚝 떨어졌다. 텍사스 안타가 됐다.
1사 주지 1, 2루. 1회 징크스가 재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브라운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1회를 넘어갔다.
이날 투구를 보면 패스트볼이 45개, 서클 체인지업이 25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15개를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조화가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는 예리하게 우타자 몸쪽을 파고들었고, 서클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사정없이 떨어졌다. 제구력도 훌륭했다. 결국 6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SK 타선을 봉쇄했다. 다만, 4회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부분이 옥에 티.
결국 이날 FA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8개)를 기록했다. 4월24일 잠실 KIA전 이후 8개의 삼진을 무더기로 잡아냈다. 두산으로 팀을 옮긴 뒤 첫 무4사구 경기를 했다. 최근 무4사구 경기는 2014년 8월5일 부산 NC전이었다. 당시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장원준은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가 전열에서 벗어난 상태. 퇴출당한 유네스키 마야의 공백도 있었다. 하지만 유희관과 함께 장원준이 선발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켜주면서, 두산은 여전히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장원준이 상승세의 핵심인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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