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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인도 고민이 많았다. "처음부터 이 역할을 악역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캐릭터가 셌어요. 그런데 이전에 독립영화나 단편영화에서도 세고 슬픔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날 처음으로 볼텐데 전처럼 센 연기를 해도 되나'하는 고민이 들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더러워 정말', '들꽃', '눈길' 등 이제까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전부 인상파 연기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위기를 맞는, 그래서 조금은 뒤틀리고 슬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그리고 또 악역 섭외가 들어왔다. 신인에게는 어떤 특정 이미지, 센 연기만 하는 배우로 각인된다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더욱이 악역이다. 본격적인 시작도 하기 전에 밉상 캐릭터로 전락할 수 있는 리스크도 있었다. 그래서 캐스팅이 되고도 복잡미묘한 감정에 빠졌다. "역할이 너무 세서 고민이라고 매니저 오빠한테도 말했어요. 그런데 같이 있던 언니랑 친구가 너무 잘됐다고 기뻐해줬고 매니저 오빠도 '첫 작품이니까 경험 쌓는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1화 방송 이후 반응에 더 충격이 크기도 했어요."
본인은 "후련하다"고 말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노파심이 드는 건 사실이다. '후아유-학교 2015'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한번 악역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 베테랑 연기자인 도지원 역시 경빈을 벗어내기 위해 10여 년을 보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앞날 창창한 신인 배우에게 '악역 전문' 혹은 '센 연기 전문'이라는 타이틀이 생긴다면 발목이 묶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조수향은 쿨했다. "저도 드라마 중반부에는 역할이 너무 세지 않나 고민하긴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단순해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까 다음 작품, 다른 인물을 하면 금방 그 인물처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강렬하게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끝난 건 끝난거니까요. 제가 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늘 해왔던 것처럼 연기하고 고민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걱정은 안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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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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