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75경기를 치러 36승39패, 승률 4할8푼. 지난 주말에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승률 5할이 깨졌다. 4연패를 당하면서 승률 5할에서 마이너스 3승이 됐다. 상대가 전반기에 8전승을 거뒀던 KBO리그 '막내' kt라서 충격이 더했다. '원투 펀치'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을 선발로 내고도 연패를 막지 못했다. 내심 위닝시리즈를 노렸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주축 역할을 해줘야할 투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현종은 어깨 근육통으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와 김병현 김진우 유창식 등 선발 자원들도 2군에 머물고 있다. 일단 스틴슨과 임준혁 서재응을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끌고가야할 상황이다.
선발 야구, 마운드의 힘으로 승률 5할을 지켜왔는데, 주력 투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어려움이 커졌다. 2군에서 불러올릴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김기태 감독이 진단한 것처럼 '위기'의 타이거즈다.
물론, 6개월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반드시 경보등이 켜지는 상황이 찾아온다.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갈라진다. KIA는 이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갖고 있을까.
최근 상황을 보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버팀목 역할을 했던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말 kt전에서 스틴슨과 양현종은 3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서재응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3경기에서 31점을 내줬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9.75다. 선발 투수 3명의 평균자책점이 14.09나 된다.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62, 전체 평균자책점은 4.74로 올라갔다. 2일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발 4명 중 3명이 조기강판됐다. KIA 선발 야구의 강점이 사라진 것이다.
이 기간 팀 타율이 2할5푼3리인데,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2할3푼5리를 기록했다. 기존의 주축 선수가 더 부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격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즌 내내 안고 온 문제다. 현재 위기의 주요인이 마운드 불안에 있다는 얘기다. 홍건희 한승혁 등 젊은 어깨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무기력한 타선이 갑자기 살아날 것 같지도 않다. 젊은 투수들과 베테랑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전반기 남은 9경기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KIA는 이번 주에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와 원정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다음 주 광주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 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전반기 마지막 9경기 결과에 따라 후반기 시즌 운영의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
대다수 구단이 승부처로 보는 7월에 KIA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제 KIA의 진짜 전력이 드러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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