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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소녀시대와 맞대결? 3년 전에도 같이 활동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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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달링' 그리고 혜리.

지난 2014년는 말 그대로 걸스데이의 해였다. 1월에 발표한 '썸씽'으로 걸그룹 섹시미의 최정상을 찍은 이후 '달링'으로 걸그룹 여름 노래의 정석을 알렸다. 그리고 가을에는 멤버 혜리가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해 '필살 애교'로 전국의 삼촌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각종 CF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를 개인 활동에 쏟아부었던 걸스데이가 완전체로 다시 뭉쳤다. 걸스데이는 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걸스데이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링마벨(RING MY BELL)'. 시원한 하모니카 연주 루핑으로 시작해 서부영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 걸스데이만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강렬한 댄스 비트와 중독성이 강한 후크 멜로디의 반복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 거리는 심장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고 느끼는 깜찍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걸스데이가 보여줬던 소녀처럼 귀엽고 발랄한 모습, 청순미와 섹시함이 공존하는 종합적인 콘셉트가 녹아들어 팔색조 걸스데이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멤버들은 "앨범을 준비하며 총 4곡이 타이틀곡 경합을 펼쳤다. '위드 미'를 시작으로 '탑걸' '마카롱'이 타이틀곡으로 언급됐고 결국에는 '링마벨'이 선택됐다"며 "'링마벨'은 기존 걸스데이와 다른 느낌이라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걸스데이의 최고 장점은 변신이라고 생각한다. '링마벨' 역시 '걸스데이가 맞나?'라고 느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재미있고 신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링마벨'의 포인트 안무는 '말달려 춤'. 마치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걸스데이의 시원한 몸매와 어우러지며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링마벨'은 발표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공개된 멤버들의 수영복 의상에 논란이 됐던 것. 팬들은 '걸스데이가 수영복을 입고 활동을 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선정성 논란이 일었고, 소속사 측은 서둘러 "티저 영상 속 수영복 패션은 시원한 여름을 표현하기 위한 뮤비 콘셉트일 뿐이다"며 "방송에서는 수영복을 무대의상으로 착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해야 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무대 의상은 짧은 청반바지에 흰색 티셔츠 그리고 청재킷을 매치해 스포티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표현혔다.

수영복 패션 논란과 관련해 멤버들은 "수영복 패션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뮤직비디오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영상이 있어 입었을 뿐이다. 회오리 처럼 잘 소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컴백을 앞두고 악재도 있었다. 멤버 혜리가 방송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발을 헛딛어 뒷꿈치에 충격을 받아 오른 발목에 깁스를 해야 했던 것. 당연히 컴백에 비상이 걸렸지만 혜리는 아픔을 참고 안무 연습을 소화했으며, 이날 쇼케이스에는 다른 멤버들이 하이힐을 신은 것과 달리 단화를 신고 무대에 올랐다. 혜리는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괜찮다"고 전했고, 민아는 "혜리가 아픈데도 참고 잘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

걸스데이의 컴백은 공교롭게 걸그룹 최강이라고 하는 소녀시대의 신곡 발표와 날짜(7일)가 겹치게 됐다. 소녀시대와 맞대결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멤버들은 "그저 훌륭한 선배들과 같이 활동하는게 영광이다. (소녀시대) 선배님들 티저를 비롯해 최근 컴백한 여러 걸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다들 좋더라. 정말 걸그룹 축제 기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에도 소녀시대 선배들과 함께 활동했는데 우리는 그때와 똑같은데 이번에는 같이 이름을 언급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걸스데이는 올해는 지난 2010년 7월 '갸우뚱'으로 데뷔한 이후 만 5년이 되는 시기라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쇼케이스 이후 팬들과 함께 하는 운동회를 열어 멤버들이 줄다리기, 피구, 족구 등을 함께 즐겼다. 멤버들은 "5년의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 것 같은데 되돌아보니 많은 일을 했더라.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감사드릴 분도 많다"며 "특히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어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