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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승률 '2000년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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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수들로 새판을 짜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주입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진은 부임 첫 해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지난 15년 간 울산 지휘봉을 잡은 4명의 사령탑 중 가장 젊은 윤 감독의 승률이 제일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2009년 취임한 김호곤 전 감독은 ACL, FA컵을 병행하면서 22라운드까지 6승을 거뒀다. 2000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정남 전 감독은 윤 감독과 같은 22라운드 5승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K리그는 총 10팀이 프리시즌 격인 리그컵 9경기씩을 먼저 치렀고, 정규리그 일정이 고작 27라운드에 불과했다. 그해 울산은 리그컵에서 3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울산은 FA컵에서도 정규시간 승리(2무·연장 승리제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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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울산이 치른 3경기를 봤다. '저 정도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과 '올 시즌 울산은 (경쟁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울산전을 앞두고 만난 한 K리그 지도자의 이야기다. 그는 예상대로 울산전에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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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도 할 말은 있다. 시즌 개막 전 김치곤 이재성이 부상하며 센터백 자원이 줄어들었다. 공격수인 유준수를 센터백으로 전환시켰고, 정승현과의 로테이션도 시도했다. 중원, 공격에서도 부상, 경고누적-퇴장 등 징계 변수가 이어졌다. 때문에 100%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장의 시각은 다르다. 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보강해온 만큼 '선수 부족'은 이유가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전술적 패착과 더불어 선수단 관리에 있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소수 자원으로 효과를 극대화 해야 했던 J리그 사간도스 시절 전술을 답습하면서 정작 나머지 선수들을 추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중 외국인 공격수 카사는 출전 문제를 놓고 윤 감독과 심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시즌 초반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이어져 왔던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울산과 3년 계약을 했다. 울산이 전임 감독들과 '1년 계약 뒤 성적에 따라 재계약' 수순을 밟았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 행보였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거듭되자 윤 감독의 거취에 대한 무성한 설들이 오가고 있다.
울산 구단 측은 현재 윤 감독 거취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첫 시즌을 치르는 젊은 지도자인 만큼 반전의 계기가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조 전 감독이 1년 만에 물러난 상황에서 윤 감독에게 또 칼을 들이밀기 부담스런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에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윤 감독에게 기대를 품었던 팬들로부터 최근 '퇴진 요구'까지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울산 구단이 윤 감독에게 내건 올 시즌 최소 기대치는 ACL 출전이다. K리그 ACL 출전권은 3.5장이다. 리그 1, 2위와 FA컵 우승팀이 3장, 3위팀이 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0.5장을 가져간다. 리그 1~3위에 들기 위해선 스플릿 그룹A에 들어야 한다. FA컵이라는 '지름길'도 존재한다. 현재 울산은 9위 광주와 승점 6점차인 리그 10위, FA컵에선 8강에 진출해 있다. 리그 16경기와 FA컵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반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최소 기대치 충족'은 고사하고 강등경쟁에 내몰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해야 할 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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