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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중반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반년 만에 유망주라는 알을 깨고 나와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그는 2012년부터 내리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KBO리그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홈런왕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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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 출신 서건창은 지난해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찍은 유한준은 올해 수위 타자 타이틀을 노릴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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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선수 육성 시스템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상의한 후 연도별로 키워야 할 선수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물론 2군과 긴밀하게 협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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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넥센을 '야수 사관학교'라고 부른다. 다른 구단에서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들이나 버린 선수들 그리고 신인 지명 선수들 중에서 매년 끊이지 않고 주목할 선수가 툭툭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염 감독은 아직 투수 중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물이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는 "한현희 조상우 정도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야수 만큼 투수 쪽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기가 어렵다. 원래 좋은 선발 투수 한 명을 만드는 게 야수 보다 어려운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한현희는 올해 선발로 전환, 8승(4패)을 올렸다. 조상우는 불펜 필승조다.
넥센의 약한 부분이 투수력이다. 올해도 투수진 운영 때문에 고민이 깊다. 염 감독은 매년 겨울, 투수 만들기에 공들이고 있지만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
강윤구는 군입대했고, 문성현도 계속 슬로스타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던 하영민은 올해 슬럼프에 빠졌다. 금민철은 제자리 걸음이다. 김택형 김정훈 김대우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염 감독은 "투수 쪽에서도 성공 모델이 하나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가르치는 지도자도 배우는 선수도 확신을 갖고 밀어붙일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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