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 대구시민야구장. 글로벌 기업 삼성을 모기업으로 둔 야구단의 홈구장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으로 낙후돼 있다. 관중석 규모도 작고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 또한 초라하다. 마치 빛바랜 1960년대 시골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 같다. 2000년대 이후 최고 명문 삼성 라이온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방자치단체 소유 시설이다보니 시설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 대구구장은 오랫동안 시간이 멈춘 곳이었다.
내년부터 삼성은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신축구장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사용한다. 올해가 대구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마지막 시즌이다.
개장한 지 60년이 넘은 대구구장에서 삼성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1980~1990년대 KBO리그를 쥐락펴락했던 타이거즈를 넘어서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 등 대구 경북, 라이온즈 출신 야구인들에게 대구구장은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장소다.
삼성이 새 구장으로 옮겨가면 대구구장은 대구 경북지역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사용한다. 류중일 감독은 "철거하자는 얘기도 있었는데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의 뜻이 반영된 결정은 아니겠지만, 지역 정서가 그랬던 것 같다. 역사가 담긴 체육시설이라면 충분히 보존 가치가 있다. 지난 몇 년 간 한국체육의 요람 태릉선수촌 철거를 두고 체육계와 문화재청이 대립했다. 1978년에 국내 최초의 국제대회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치러낸 태릉사격장이 완전 철거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대구구장에서의 마지막 우승과 새 구장에서의 첫 우승 중 어느 쪽이 더 의미가 있을까. 하나를 콕 집어 달라고 하자 류중일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대구구장 마지막 우승을 선택하겠다. 미래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구장 마지막 우승은 삼성의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뜻한다. 야구사를 다시 한번 고쳐쓰게 된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에는 또다른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대구구장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먼저 여기서 우승을 하고, 내년에 새 구장에 가서 또 우승을 하면 된다"며 웃었다. 우문현답. 우승에 대한 열망은 본능이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삼성은 21일 현재 1위다. 21일 만난 대구 택시기사는 "삼성이 올해는 시원하게 치고나가지 못한다"고 푸념을 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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