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올여름 과열된 이적시장의 대표적인 예로 포르투의 카시야스 영입을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의 경제사정은 썩 좋지 않지만, 축구팀들은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라며 "가령 포르투는 카시야스에게 어마어마한 연봉을 주기로 했다. 지아넬리 임불라(23) 영입에도 1400만 파운드(약 250억원)나 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올여름 4900만 파운드(약 880억원)의 이적료에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라힘 스털링(21)도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 스털링의 이적료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하지만 내년에는 6000만 파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며 "요즘 축구계가 이 모양이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은 유명무실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나는 (이 같은 현실에)화를 내지 않겠다. 다른 팀들이 챔피언을 상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나는 우리의 힘으로 이들의 자금력에 도전한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는 무리뉴 감독의 친정팀이다. 그는 지난 2003년 포르투 감독 시절 UEFA컵을 제패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한데 이어 2004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쓸며 유럽 최고의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했었다.
반면 무리뉴 감독과 카시야스는 유명한 악연이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재직중이던 2013년 카시야스의 기량이 저하됐다고 판단, 디에고 로페스(34·AC밀란)와 함께 기용해 논란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원클럽맨' 카시야스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였다.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팀의 주전GK로 복귀했지만,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5년 인연을 마무리하고 포르투로 이적했다. 카시야스의 계약은 2년간 연봉 170만 파운드(약 30억원)로 알려져있다.
무리뉴의 이번 인터뷰에 대해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르카와 아스는 "무리뉴는 여전히 카시야스를 괴롭히고 있다", "무리뉴의 십자군 전쟁(카시야스를 상대로 한)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평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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