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일 뿐이다."
LG전자는 최근 증권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구글의 지분인수설에 이같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2일 증권가 안팎에선 구글이 LG전자 지분 35%를 블록딜 방식(시간외 매매)으로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구글이 LG전자 지분 35%를 인수할 경우 최대주주가 된다.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22일 오전 한때 14%가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LG전자가 구글의 지분 인수설을 서둘러 부인하면서 주가는 급락해 3%의 상승에 그쳤고, 이후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LG전자의 공식 부인에도, 구글의 LG전자 지분 인수설은 좀처럼 수면 밑으로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구글과의 제휴설이 새롭게 제기되는 등 재계와 시장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5년 연속 적자로 주가 2003년 수준으로 회귀
구글의 LG전자 지분 인수설이 처음 돌았을 때 재계와 증권가의 반응은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국내를 대표하는 재벌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해외기업의 피인수설 루머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증권가의 헛소문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계 일각에선 'LG전자와 구글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추측까지 나돌았다.
LG전자의 피인수설의 배경에는 극심한 실적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LG전자의 시가 총액은 7조5000억~8조원 가량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 37조2536억원과 자기자본 12조7241억원보다 현저히 낮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백색가전을 앞세워 쌓아온 인지도를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처럼 LG전자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실적부진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LG전자는 5년 연속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도 극심한 실적 부진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줄었다. 주력 사업부 중 하나인 TV와 에어컨 등이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실적 부진이 컸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에만 무려 2100억원의 경상 손실이 났다.
증권가는 LG전자가 2분기(4~6월)에도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신흥국 환율 급변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 정보기술(IT)업계 일각에선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전자는 지난 1년 사이 주식시장에서 신저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종가는 4만1150원으로 지난 2003년 주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기업과 합종연횡 통한 경쟁력 확보 배제 못해"
이같은 상황이라 LG전자는 실적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글의 LG전자 지분 인수설이 나도는 것도 이런 이유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국면 타개를 위해 지분 매각과 제휴를 한 사례가 있다. LG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에 자회사인 LG엘시디(현 LG디스플레이) 지분 50%를 매각해 1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전례가 있다. 당시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분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와 증권가 일각에선 지분 매각이 아닌 제휴형태의 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글과 LG전자가 그동안 긴밀한 사업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고, 구글은 IT업계의 변화 초점이 사물인터넷(IoT)에 맞춰지고 있어 종합전자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루머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되는 실적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는 LG전자의 상황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이 아니더라도 협력관계를 통한 글로벌 기업과 합종연횡을 통한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플랫폼 기업이다. 하드웨어 제조설비와 기술 등을 갖고 있지 않다. 전자업계의 협력과 노하우 접목 없이는 TV,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IoT 플랫폼 구현과 생태계 구축은 쉽지 않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글로벌 백색가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LG전자는 매력적인 존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IoT 사업을 위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스마트폰을 제외한 LG전자의 백색가전 경쟁력은 구글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만 놓고 소문의 현실화 여부를 단순히 판가름 하기는 힘들다"며 "IoT 시장이 강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양사의 협력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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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년 연속 적자로 주가 2003년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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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피인수설의 배경에는 극심한 실적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LG전자의 시가 총액은 7조5000억~8조원 가량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 37조2536억원과 자기자본 12조7241억원보다 현저히 낮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백색가전을 앞세워 쌓아온 인지도를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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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LG전자가 2분기(4~6월)에도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신흥국 환율 급변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 정보기술(IT)업계 일각에선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전자는 지난 1년 사이 주식시장에서 신저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종가는 4만1150원으로 지난 2003년 주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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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이라 LG전자는 실적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글의 LG전자 지분 인수설이 나도는 것도 이런 이유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국면 타개를 위해 지분 매각과 제휴를 한 사례가 있다. LG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에 자회사인 LG엘시디(현 LG디스플레이) 지분 50%를 매각해 1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전례가 있다. 당시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구글은 플랫폼 기업이다. 하드웨어 제조설비와 기술 등을 갖고 있지 않다. 전자업계의 협력과 노하우 접목 없이는 TV,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IoT 플랫폼 구현과 생태계 구축은 쉽지 않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글로벌 백색가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LG전자는 매력적인 존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IoT 사업을 위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스마트폰을 제외한 LG전자의 백색가전 경쟁력은 구글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만 놓고 소문의 현실화 여부를 단순히 판가름 하기는 힘들다"며 "IoT 시장이 강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양사의 협력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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