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에는 맞불 작전을 펼칠 것입니다."
문용관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의 목소리에 한층 자신감이 실렸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A조 2위 대만을 세트스코어 3대0(25-15,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조별예선(3승·승점 8)부터 4연승을 거둔 한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A조 1위 이란과 8강 PO 2차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위인 이란은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이다. 배구 수준이 이미 아시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유럽 팀의 대항마가 될 정도다. 특히 올해 월드리그에선 세계 8강에 진입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면, 한국(16위)이 다소 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의 상승세라면 이란과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 문 감독의 생각이다. 경기가 끝난 뒤 문 감독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전은 준비한대로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대만을 이겨야만 8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킹 타이밍, 서브 리시브, 강서브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전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문 감독은 "이란은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는 맞불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란한 토스워크로 대만을 뒤흔든 '캡틴' 권영민(KB손해보험)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반면, 대만은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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