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았다."
김기태 KIA 감독이 4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환하게 웃었다. 파죽의 6연승으로 5할(47승47패) 승률에 복귀한 만큼 선수단의 훈련 분위기도 좋았다. 김 감독은 "승운이 따랐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컸다"며 "감독으로서는 참 고맙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주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 한화를 내리 제압했다. SK전에서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정우람을 거푸 무너뜨렸고, 한화전에서는 양현종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둬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마무리 윤석민은 1일 경기에서 3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을 위한 투혼이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가 본인 어깨 상태가 괜찮다고 말하면서 '어차피 내일(월요일) 쉽니다. 던질 수 있습니다'고 말해 계투로 출전시켰다"고 했다. 이어 "(윤)석민이가 3이닝이나 던져줬다. 나도 모르게 경기 후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한 것 같다"면서 "즉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고 웃었다.
다만 어린 투수들에게는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1군 선수라면 한결 같아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사이클이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면서 "그게 바로 체력적인 문제다. 한 번도 풀타임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한승혁, 홍건희 등이 지금의 체력적인 부분을 이겨내면 내년에는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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