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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다. 배영수는 지난 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1-7로 밀리던 5회 등판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던 경기. 김 감독은 이 경기 중간 배영수를 투입했다. 물론, 김 감독이 배영수를 진짜 패전처리 투수로 생각할 리는 없다. 지난 5월 27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8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배영수가 조금 편한 환경에서 자신의 구위를 찾기 바라는 김 감독의 의도였다.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니 배영수의 공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배영수는 SK전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어깨에 힘이 빠지니 제구가 잘 됐다"고 평가하며 "욕심이 나 강하게 던지려고 하는게 눈에 보였다. 패전처리 투수처럼 던지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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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는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정확한 제구와 변화구로 상대를 요리하는 투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 어깨에 과하게 힘이 들어간 모습.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포수 저 앞에 박히는 원바운드 공도 나오고, 강하게 던진다는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정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베테랑의 경험으로, 위기 때 집중력을 발휘해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한게 결정적이었다. "패전처리 투수처럼 던져라"라는 김 감독의 조언을 배영수가 승리의 기쁨 뒤에서 되새겨야 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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