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의 컨셉트는 '젊음'이다.
평균 연령이 24.2세에 불과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찬동(22·광주) 구성윤(21·곤사도레 삿포로) 권창훈(21·수원)은 이번 대표팀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는 이들은 신태용 수석코치의 강력한 추천 속에 A대표팀에 발탁됐다. 신 코치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A대표팀의 '현재'로 조금씩 자리매김하고 있는 권창훈과 달리 이찬동 구성윤은 여전히 '미래'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찬동과 구성윤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지금의 경험이 더 큰 미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양분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찬동과 구성윤은 이구동성으로 "형들과 발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구성윤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어 확실히 훈련의 레벨이 높다. 스스로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찬동은 "훈련 자체 보다는 자세나 준비하는 과정 등 정신적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 배우는게 많다"고 설명했다. 첫 A대표팀 생활은 어떨까. 구성윤은 "형들이 잘해준다.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이제는 많이 가까워졌다"고 했다. '어리바리 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막내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다"고 웃었다. 역시 신 코치의 존재는 이들에게 큰 힘이다. 이찬동은 "신 코치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어려워 하는게 눈에 보이셨나보다. 운동할때도, 생활할때도 더 자신있게 하라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이찬동과 구성윤은 이번 A대표팀 경험이 분명 올림픽대표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찬동은 "국가대표로 있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 자신감은 올림픽대표팀에서 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구성윤은 "형들이 하는 것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이번 대표팀에도 올림픽대표팀을 경험한 형들이 많다. 그들에게 올림픽 예선부터 본선까지 많은 것을 물어봤다. 이런 경험들을 올림픽대표팀에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A대표팀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야심도 놓지 않았다. 이찬동은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기회는 더 많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A대표팀과 멀어지더라도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있을 것이다. 이번 경험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찬동과 구성윤은 '미생'이다. '완생'을 꿈꾸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해 본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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