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3년만에 1군무대에 오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6선발로 정인욱을 14일 광주 KIA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예고했다. 8연전을 치르기 위해 선택한 류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다.
8연전을 5명의 선발로 치르기 위해선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 등 3명의 투수가 4일 휴식후 5일째 등판해야한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나흘 쉬고 등판하는 것과 닷새를 쉬고 나오는 것은 구위 차이가 크다"면서 "그래서 만약 나흘 휴식후 던지려면 투수들의 투구수를 100개 안팎으로 끊는게 좋다"고 했다. 투수드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다.
당초 11일 정인욱의 라이브 피칭 결과를 보고 등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9일 등판한 차우찬과 10일 나왔던 피가로의 투구수가 110개를 넘겨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인욱의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류 감독은 "정인욱의 직구 구속은 괜찮다고 보고가 나왔다"면서 "내일(13일) 1군에 합류해 14일 선발로 나갈 것이다. 실제로 1군에서 어떻게 던지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인욱에겐 이날 등판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 1군에서 던질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선발로 나와서 잘던진다면 앞으로 중간에서 던지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막아줄 롱릴리프가 없는게 고민이었다. 정인욱이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평소엔 롱릴리프로 나서고 9월 중순 이후 잔여경기 때 상황에 따라 6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정인욱에겐 오랜만의 1군 무대다. 입대전인 2012년 10월 6일 광주(무등야구장) KIA타이거즈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당시 5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정인욱은 올시즌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자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구속이 오르지 않아 2군에서 시작했고, 어깨 통증으로 한동안 재활을 하기도 했다. 최근 구속이 140㎞ 이상 나왔고, 마침 지난 8일 대구 넥센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8연전을 하게돼 기회를 얻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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