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빠져 공을 못던진다. 푹 쉬라고 했다."
kt 위즈가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1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신인투수 주 권과 엄상백을 말소시키고 신명철과 김사율을 콜업했다. 전날 선발로 등판한 주 권은 1이닝 4실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엄상백은 3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문책성 엔트리 교체는 아니다. kt 조범현 감독은 엄상백을 예로 들어 설명을 했다. 조 감독은 "신인투수가 첫 시즌 얼마나 힘들겠나. 어제 경기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힘이 들어 공을 던지지 못하더라. 2군에서 잘 쉬고 훈련하라는 차원에서 말소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고졸신인 엄상백은 올시즌 초반부터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조 감독은 "신인선수가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할 힘을 갖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 뿐 아니라 2~3년 정도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야 진정한 프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이어 "그래도 상백이가 끈기는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자신과 싸워보려는 자세를 보이는 점은 높이 산다"고 덧붙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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