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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던 지난 2009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만일 지금과 같은 기세로 올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양리그에서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는 역대 6번째 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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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레이튼 커쇼의 추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커쇼는 이미 세 차례(2011, 2013, 2014년) 사이영상을 거머쥔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그레인키로서는 2013년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3년만에 커쇼를 누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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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상승세가 무서운 것은 구위와 제구력, 경기운영의 자신감 등이 절정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후반 집중력은 그의 최고의 강점이다. 2013~2014년 커쇼는 8월 이후 시즌 막판 2개월간 각각 6승3패에 평균자책점 1.73, 8승1패에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지금의 기세라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투구이닝과 탈삼진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커쇼가 1점대 평균자책점에 성공한다면 그레인키도 안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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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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