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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니 회장은 이미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운명이라고 했다. "나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살다보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지금 나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과 마주하고 있다." 벌써부터 운명과 대세가 교차하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남미 등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FIFA를 안정적이고 매끄럽게 정상화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후안 앙헬 나푸트 회장도 "플라티니는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고,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역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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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이 아니다. 플라티니 회장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플라티니의 추악한 비밀'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나돌고 있다. 이른바 '플라티니-카타르' 커넥션이다. 플라티니 회장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카타르를 지지했다. 그런데 변호사인 아들이 이후 카타르 국부펀드가 소유한 프랑스의 명문구단 파리생제르맹(PSG)에 취직했다고 한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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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가 눈에 띈다. 첫 번째 카드는 명분을 내세웠다. 유럽을 넘어 지구촌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했다. "1904년, FIFA는 이곳 파리에서 시작됐다. 그 후 111년 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됐다. 사실상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 유럽이 건전하고 분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면, 오늘날 FIFA가 이런 혼란에 빠져 있을까?'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FIFA를 개혁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자를 지지해 주기를 부탁하려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80%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축구의 꿈이자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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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통 큰 공약'도 내걸었다. 자신의 임기를 4년으로 못박았다. 정 회장은 "몇 십 년 간 계속 팽창하고 있는 FIFA의 부패문제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FIFA에 '상식'과 '투명성' 그리고 '책임성'을 되살릴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의 핵심은 블래터 회장이 40년 간 구축해온 부패 체제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이다. 조직의 지도자가 스스로를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난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지낸 블래터 회장은 1998년 축구 대권을 잡았다. 그리고 17년간 지구촌 축구를 좌지우지했다. FIFA는 최대의 위기에 몰려 있다.
정 회장의 '축구 대권' 도전, 그 막이 올랐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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