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니 내가 틀렸던 부분들도 보이더라."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모처럼만에 야구장에서 어린 선수들과 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 전 감독은 19일 경기도 연천 고대산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레전드와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캠프(한국야구위원회 주최)에 참가해 어린 꿈나무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총 90명의 초등학교 선수들이 참가했다. 18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 이틀째인 19일에는 오전 김 전 감독 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직접 가르쳐주는 야구 교실이 열렸다.
김 전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야구장에 나온 것 같다. 날씨도 덥고 땀도 나지만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니 즐겁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달라는 제의에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그동안 프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살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야구를 한다. 그 길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계속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롯데 지휘봉을 놓고 한발 물러서서 야구를 보는 것에 대해 "장기나 바둑도 훈수를 두는 사람이 더 잘보인다고 하지 않나. 현장에서 잘 못봤던 부분들이 보였다. 내가 틀렸던 것, 맞게 했던 것 등을 생각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경기를 28경기 관전하며 일본야구 공부에도 열을 올렸다.
한편, 시즌 종료 후 개최되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전력분석팀장으로 선임된 김 전 감독은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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