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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틴슨, 5⅔이닝 3실점. 11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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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투수 스틴슨이 5⅔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스틴슨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회까지는 단 3안타 2볼넷으로 1점만 허용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클리닝타임 이후 진행된 6회초에 갑자기 흔들렸다.

1-3으로 뒤진 한화의 6회초 공격. 선두타자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 김태균이 스틴슨 공략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스틴슨이 던진 초구 싱커(시속 144㎞)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스틴슨은 김경언을 다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시 정현석에게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때까지의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KIA 김기태 감독은 2사 2루에서 스틴슨을 과감히 내리고 구원투수 김광수를 올렸다. 구위가 떨어진데다 승부처라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김광수의 구위도 좋지 않았다. 김광수는 첫 상대인 최진행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더니 곧바로 다음타자 조인성에게 초구에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짜리 역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조인성의 2루타 때 2루주자 정현석과 1루주자 최진행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스틴슨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화의 4-3 역전. 이로 인해 스틴슨의 11승 도전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