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두산 베어스 오장훈이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두산은 엔트리 확대 첫 날인 1일 투수 오장훈과 이원재, 포수 김응민, 내야수 유민상, 외야수 정진호 등 5명을 콜업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오장훈이다.
오장훈은 원래 내야수였다. 지난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을 때부터 주로 1루수를 봤다. 2009년에 1군에 데뷔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옮긴 뒤 2012년에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산은 오장훈이 위풍당당한 체구(키 1m86, 몸무게 100㎏)에 펀치력도 지니고 있어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봤으나, 좀처럼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지난 6월 투수 전향을 권했다.
한용덕 투수코치에 따르면 투수로 변신한 지 얼마 안돼서 오장훈은 140㎞대의 직구를 뿌리기 시작했고, 2군 실전에서는 최고 146㎞를 찍기도 했다. 동시에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던지며 투수로서의 모습을 갖춰갔다. 이날 1군에 오르기 전 2군 마운드에는 3차례 올랐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와의 경기. 오장훈은 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합계 2⅔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김태형 감독은 이날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오장훈의 기용 방안에 대해 "부담없는 상황에서 올리겠다. 2군서 공끝에 힘도 있고, 잘 던졌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여기서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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