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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10년을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유저분들 덕분입니다. 그래서 큰 감흥보다는 앞으로 10년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듭니다." '마구마구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넷마블앤파크(구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의 솔직한 심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대학(서울대 전기공학부) 친구, 선후배와 함께 애니메이션 전문회사를 목표로 애니파크를 창업했다. 그런데 자체 3D 엔진을 만든 후 '프로젝트 A3'라는 온라인 MMORPG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게임사로 변모했다. 'A3'의 국내외 성공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 바로 '마구마구'다. 'A3'를 만든 개발자 대부분이 야구를 직접 즐기는 스포츠광이었기에 야구게임 제작은 너무 자연스레 이뤄졌다. 재능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지만, 노력하는 이도 결코 즐기는 사람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김 대표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만들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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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는 게임 이상의 이정표도 남겼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얼어붙었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구원투수'로 등장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도 했고 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해 게임에서 실명을 쓰면서 퍼블리시티권을 확립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스포츠게임에서 당연하게 활용하고 있는 연도별 선수카드도 '마구마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09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발표를 하면서 '마구마구'가 쓰여진 플랭카드가 펼쳐질 때 울컥했던 것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공교롭게 '마구마구'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다시 프로야구가 중흥을 맡기 시작했으니 김 대표로선 더욱 뿌듯할 수 밖에 없다. 프로야구 팬뿐 아니라 여전히 프로야구 선수 300여명이 '마구마구'를 즐길 정도로 온오프라인의 시너지효과는 상당하다. 김 대표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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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바일 정통 MMORPG '이데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A3'를 만들었던 창립멤버들이 투입됐지만,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올곶이 즐기게 하기 위해 공을 들이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며 웃었다. '스포츠게임의 명가'에서 'A3'를 만들었던 때의 첫마음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김 대표는 "'A3' 덕에 '마구마구'를 만들었듯, '이데아' 출시는 '마구마구' 유저들의 큰 사랑 덕분"이라며 "어느 장르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마구마구'의 향후 10년, 그리고 '이데아'가 열어갈 10년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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